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폭염에 휩싸인 인도 남동부 지역에서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인도 남부의 텔랑가나주와 안드라프라데시주에서 50도에 육박하는 폭염으로 지난 주부터 지금까지 최소 1118명이 숨졌다고 영국 BBC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부 웨스트벵골주와 오디샤주에서는 적어도 2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각에서는 당국의 안이한 대처가 많은 피해자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도는 매년 5월 폭염에 시달렸고 2002년과 2003년에도 수천 명의 사망자가 나왔지만 당국이 적극적인 주민 보호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텔랑가나주 주도 하이데라바드에 사는 알프레드 인네스는 “주 정부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주민 스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텔랑가나주는 24~25일 최고 기온이 45도를 넘었다.
안드라프라데시주의 경우 텔레비전을 통해 주민에게 외출 시 모자를 쓸 것과 물을 마실 것을 권하고 있을 뿐이다.
폭염은 이달 말 남부지방부터 몬순(우기)이 시작되면 사그라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