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할머니 평생 모은 10억원 삼육대에 기부

2015-05-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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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는 이종순 여사(93)가 지난 2012년 1억원에 이어 현금 9억원을 기부해 지난 23일 기존의 보건복지교육관을 ‘이종순기념홀’로 명명하는 현판식을 열었다 [삼육대]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90대 할머니가 평생 모은 10억원을 삼육대학교에 기부했다.

삼육대는 이종순 여사(94)가 지난 2012년 1억원에 이어 현금 9억원을 기부해 지난 23일 이 여사와 가족들, 김상래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존의 보건복지교육관을 ‘이종순기념홀’로 명명하는 현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여사는 6.25 동란을 겪으며 화장품, 군복 장사 등으로 모은 돈으로 오피스텔을 보유하다 처분하면서 장학기금을 기부했다.

이 여사는 휠체어를 의지하는 노구를 이끌고 기부식에 참여해 "평생의 소원을 이제야 이뤘고 이 나라를 발전시킬 인재를 길러달라”며 "굳은 땅에 물이 고인다고 정말 아끼고 아껴서 재산을 모았는데 이 돈이 나라가 필요로 하는 지혜롭고 정직한 인재를 기르는데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삼육대 김상래 총장은 “무어라고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감사하다”며 “여사님의 장학금 기부에 담긴 무거운 기대를 잊지 않고 반드시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들을 길러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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