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전 의장이 25일 “미국이 6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비교적 적다”고 말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이날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한국고등교육재단과 상하이푸단(復旦)대학이 공동 개최한 ‘2015 상하이포럼’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 시기를 전망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위안화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화폐로 만들기 위해서는 자본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면서 “국제화 과정에서 ‘통화 불일치(외화로 표시된 부채와 자국 통화로 계산된 자산이 일치하지 않는 현상)’를 회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이어 “자본계정 개방은 ‘양날의 검’과 같다”며 “통화가치가 하락하면 공황이 초래돼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중국이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바스켓 편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SDR 바스켓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자금이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