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외국인 투자자 4만명 첫 돌파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한국의 상장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가 사상 첫 4만명을 넘어섰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 개인 및 기관 투자자는 직전달보다 183명 늘어난 4만122명이었다.

개인 투자자는 1만210명, 기관 투자자는 2만9912명으로 집계됐다. 기관 투자자는 펀드가 1만8261개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투자자 규모는 1991년 말 565명이던 것이 24년 동안 71배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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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자본시장이 완전히 개방된 1998년 말 8480명 수준이었고,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2000년 처음 1만명을 돌파한 뒤 2006년 2만명을 넘어섰으며 2010년 말 3만명을 돌파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적은 주로 미국, 일본, 캐나다, 대만, 중국 등 한국과 관계가 밀접한 나라다.

미국 국적자가 1만3428명으로 1위고 조세회피지역인 케이맨 제도가 3111명으로 2위다. 케이만 제도는 모두 기관 투자자로 알려졌다.

이어 영국(2385명), 캐나다(2307명), 룩셈부르크(1607명), 아일랜드(1132명) 등의 순이다.

3월 말 현재 외국인의 주식 등 보유 규모는 452조원, 채권 보유 규모는 102조6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