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양건이 미국PGA투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커트를 통과했다.
2014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양건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길이7204야드)에서 열린 미PGA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5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 2개씩으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양건은 지난해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덕분에 몇몇 프로대회에 초청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일본오픈, 2월 미국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4월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 등이 대표적이다. 그가 미PGA투어 대회에서 커트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건은 지난해 11월 호주PGA투어 NSW오픈에서 단독 4위를 한 것이 프로대회 최고성적이다.
양건은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에 이어 올해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등 남자골프 3개 메이저대회에 출전한다.
양건은 이날 드라이버샷 거리가 287.0야드로 투어프로 못지 않았지만 그 정확도는 28.57%에 그쳤다. 그러나 그린적중률 61.11%에서 보듯 틈틈이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그는 첫날엔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기록했었다. 특히 경기시작하자마자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았고, 마지막 두 홀도 버디로 장식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는 이날 퍼트 호조에 힘입어 버디 5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그는 2라운드합계 10언더파 130타(64·66)로 첫날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솟구혔다. 2위 이안 폴터(잉글랜드)와는 2타차다. 케빈 나는 이번 대회 들어 36홀동안 보기 2개를 기록했는데 모두 18번홀(파4)에서 나온 것이다.
케빈 나는 2011년 10월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아동병원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올린데 이어 약 3년7개월만에 통산 2승을 노리게 됐다.
부 위클리(미국)는 합계 7언더파 133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합계 5언더파 135타로 선전하며 비제이 싱(피지), 마크 레시먼(호주) 등과 함께 6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케빈 나와 함께 공동 선두였던 조던 스피스(미국)는 이날 버디 2개, 보기 2개, 트리플 보기 1개로 3타를 잃고 합계 3언더파 137타의 공동 15위로 밀렸다.
존 허는 합계 2언더파 138타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 등과 함께 25위, 김민휘(신한금융그룹)는 이븐파 140타로 공동 51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커트라인은 합계 1오버파 141타였다. 배상문(캘러웨이)과 재미교포 제임스 한은 1타차로, 신인 박성준은 6타차로 커트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