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공갈' 막말로 윤리심판원에 제소된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징계 문제를 놓고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의 전·현직 시·구의원들이 맞붙었다. 이들은 차례로 기자회견을 열고 "중징계를 촉구한다", "징계 철회를 촉구한다"며 공방을 벌였다.
이봉수 새정치연합 마포구 의원과 박상근 전 서울시의원, 김효철 전 마포구의회 의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리심판원이 '공갈 막말' 사건에 대해 엄중한 징계를 내리지 않으면 정 최고위원은 반드시 당에 더 심각하고 거대한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며 "중징계를 내리지 않을 경우 마포을 당원 과반수의 서명을 받아 정청래 지역위원장에 대한 탄핵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한 시간 뒤에는 유동균·김진철 시의원과 김영미 마포구의원 등도 기자회견을 열고 "정 최고위원에게 징계를 내린다면 지역 내 당원들 간의 화합과 단결을 저해하고 가장 야성이 강한 마포을조차 새누리당과의 싸움에서 밀리게 될 위험이 크다"며 징계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정 최고위원이 지난 11년간 지역에서 이룬 성과와 당을 위한 헌신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정 최고위원은 '사실상 직무정지'라는 정치적 징계를 이미 받았고 본인도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