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신종 감염병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주의를 요한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바레인에 다녀 온 60대 남성에게서 메르스 환자로 확진된데 이어 접촉한 부인과 같은 병실에 입원한 환자에서 2차 감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도민들의 중동여행과 제주관광의 증가에 따라 국립제주검역소와 공조체계로 중동지역 입국자에 대한 전수 게이트 발열감시 및 건강상태 질문서를 받는 등 공·항만 검역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메르스 환자 도내 유입에 대비해 우선 제주대학교병원에 마련된 입원 격리 24병상에 대해서는 가동 준비에 들어가며, 도내 454개 질병정보 모니터망과 감염병 표본감시기관 45곳을 총 동원해 감시활동을 강화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메르스 환자는 국내 첫 발생 사례로 일반적인 감염경로는 낙타 등 동물 접촉으로 보고되고 있다. 현재까지 예방용 백신 및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상태” 라며 “메르스 질병의 잠복기가 길게는 2주정도 됨에 따라 중동 여행 후에 38도의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동반한 설사, 심부전 등 임상적증상이 있을 경우나 의료기관에서 의심환자 진단시에는 즉시 보건당국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유럽질병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 세계 발생현황으로 2012년 이후 현재까지 중동지역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유럽 등 23개국에서 1142명이 발생, 464명이 목숨을 잃었다.
발생환자 대부분이 중동지역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지역의 전체 97.8%(1117명)가 감염환자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