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2일 해양금융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올해 부진에서 벗어난 해운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주 차관은 이날 부산 국제금융센터에서 지역 경제인들과 해양금융간담회를 갖고 "해운사들이 미래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고효율 선박(에코쉽)을 미리 확보하는 등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1조원 규모의 에코쉽 펀드를 조성해 현재까지 2개사에 484억원을 지원했다.
주 차관은 "해운보증기구에 대한 출자도 차질없이 이뤄져 부산의 해양금융 경쟁력이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가 예상보다 빠른 중국의 기술추격과 일본의 엔저 사이에 낀 '신(新) 넛 크래커'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신속한 산업구조 개편과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지역경제의 활성화가 도전을 극복하기 위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또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로 기업을 지원하고 산업별로 특화된 우수인재를 유치해 자생적인 지역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 차관은 경남 창원의 현대로템을 찾아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한 고부가치화로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현대로템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 차관은 경남 거제도 찾아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생산현장을 시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