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현대백화점이 네팔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네팔 어린이 돕기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네팔 지진 피해 어린이 돕기 자선 바자'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이번 바자회는 기존처럼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모아 기증했던 방식과 달리 바자회 기간 동안 방문하는 고객 수를 기준으로 1명당 네팔 어린이 하루 분의 식비를 지원한다. 참여방법은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가로 8m×세로3m 크기의 ‘이미지 보드판’에 입장 때 받은 핀을 부착하면 된다.
또 현대백화점은 자녀와 함께 방문하는 고객들이 네팔 문화도 체험할 수 있도록 ‘네팔 사진 전시회’ ‘네팔 전통 공예품 만들기’ 등의 전시·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건강·행운 등을 상징하는 네팔 전통 팔찌 만들기, 네팔의 자연을 소재로 한 나무 목걸이·책갈피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험비 1000원은 전액 기부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특히 네팔 지진 소식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는 주한 네팔인들이 바자회 기간 동안 자원 봉사 요원으로 참여해 네팔 전통 음식과 차를 직접 제공하면서 방문 고객들에게 현지 상황을 전달하는 한편 기부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이번 바자회에는 총 패션·잡화·가정용품 등 총 120개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70% 저렴하게 할인 판매한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은 “국제 사회의 인도적 지원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바자회를 기획하게 됐다”며, “특히 단순한 금액 기부가 아닌 고객 참여형 봉사·나눔 활동으로 좋은 일에 나서고 싶어도 참여 방법을 몰라 망설이는 고객들에게 백화점이 봉사와 기부의 창구 역할을 해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