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무총리 후보에 황교안 법무장관 내정

2015-05-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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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국무총리 내정자가 21일 오전 경기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주진 기자 =황교안(58) 법무장관이 신임 국무총리에 내정됐다. 새 총리 후보 지명은 지난달 27일 이완구 전 총리 사퇴 이후 25일 만이다.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21일 춘추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후임 국무총리에 황교안 현 법무장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황 총리 후보자 발탁 배경에 대해 “지금 우리의 현실은 경제 재도약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과거부터 지속되온 부정과 비리 부패를 척결하고 정치개혁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황교안 내정자는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 검찰의 주요 보직을 거쳤고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장관으로 직무수행하면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사회 전반에 부정부패를 뿌리 뽑아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고 정치개혁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아울러 “또한 조용하면서도 철저하고 단호한 업무스타일로 국정수행하는 데 있어 현실적인 어려움과 난관을 해결하는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현직 법무부 장관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는 정치권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근절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강력한 정치개혁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황 후보자는 이날 오전 청와대의 총리 후보자 내정 발표 직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회견을 열고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시기에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경제 안정과 비정상의 정상화 등 나라의 기본을 바로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자는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을 이루면서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일도 중요한 국가적 과제라는 인식을 갖고 국민 여러분의 뜻을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나라가 도약하는 데 작은 힘이나마 온 힘을 다하겠다. 국회 청문회를 통해 그동안 갖고 있던 생각을 소상히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 23회로 창원지검장,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등을 지냈다.

현직 검사 시절에는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펴낼 정도로 공안 업무에 정통한 공안통으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작년 12월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이끌어 내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고, 올해 들어서는 사정 드라이브를 진두에서 지휘했다.

이 때문에 황 후보 지명을 놓고 사정 정국 조성이라고 야당이 크게 반발하고 나서 향후 인사 청문회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50대 총리가 탄생하는 셈이어서 공직사회와 정치권에 세대교체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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