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개도국 참가자들은 적극적으로 질문시간에 발언을 하면서 관련 기구들이 체계적으로 글로벌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행사장은 글로벌 토론장이었다. 영어와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등이 뒤섞이면서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동시통역사들은 분주하게 발언을 전달했다.
시각 장애인으로 보이는 한 참가자는 장애인에 대한 지원 강화를 강조하기도 했고 교육 재원을 위해 조세정의 실현이 중요하다는 점을 설파한 참가자도 있었다.
참석자들은 공감이 가는 내용에는 박수로 호응하는 등 열띤 토론 열기를 보였다.
참가한 패널들은 모두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미래를 위한 교육, 지속가능발전목표 내 교육목표, 평등과 포용, 분쟁과 위기 시의 교육, 결과중심의 재정지원이 모두를 위한 학습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가, 양성평등, 평생학습, 양질의 초중등교육, 영유아 교육, 고등교육, 직업과 기업가정신을 위한 기술 등의 주제를 놓고 토론이 이뤄졌다.
우리나라의 교육을 통한 국가 발전 경험을 소개하는 특별세션 등을 통해 이를 세계와 공유하는 데 나서기도 했다.
2015 세계교육포럼은 인천 선언을 채택하고 2030년까지 모두를 위한 평등하고 포용적인 양질의 교육을 보장하고 평생학습을 진흥하는 것을 교육비전으로 내세우면서 교육받을 권리와 접근성, 교육형평성, 포용, 양질의 교육, 평생학습기회를 핵심메시지로 제시했다.
포스트 2015 교육비전을 위한 10개 세부목표로는 양질의 평등한 무상 초등 및 중등교육 보장, 양질의 영유아보육 및 취학전 교육기회 접근성 보장, 양질의 직업기술교육.대학을 포함한 3차 교육에 대한 동등한 접근성 보장, 직업 기술을 습득한 청년.성인의 수 확대, 교육 내 성차별 제거 및 취약계층의 동등한 접근 보장, 성인의 문해 수리력 달성 보장, 지속가능발전 교육, 모두를 위한 안전하고 비폭력적이며 포용적인 학습 환경 제공, 개도국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수 확대, 양질의 교원 공급 확대 등을 정했다.
유네스코(UNESCO)의 EFA글로벌현황보고서는 글로벌교육현황보고서로 개편해 지속가능발전목표 내 교육의 모니터링.보고 매커니즘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면서 지속 발행하기로 했다.
EFA 세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011년 6900만명의 청소년들이 학교를 다니지 않았고 2004년 이후 이 수치는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 저소득 국가에서 37%의 청소년들만 중등교육을 이수했고 저소득 국가의 빈곤층 중에서는 14%만 중등교육을 이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의 최빈곤층 가정 여아는 2111년이 돼야 중등교육을 이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성인이 돼 글을 읽을 수 있는지 여부인 성인문해의 경우 개선의 여지가 없는 가운데 2011년에는 성인 비문해자가 7억7400만명에 달하고 2000년 이래로 단 1%포인트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비문해자의 수는 2015년까지 7억4300만명으로 근소하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분의 2는 여성으로 개발 도상국의 최빈곤층 젊은 여성은 2072년에나 성인문해 보편화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양성불평등에 있어서도 2011년 기준 초등교육에서는 단 60%의 국가만이, 그리고 중등교육에서는 38%의 국가만이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2억5000만명의 아동은 이 중 절반이 4년 이상의 학교 교육을 받았지만 기초 기술을 배우지 않고 있고 이로 인한 연간 비용은 129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교사에 투자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열쇠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현실이 인천 선언을 통해 다음 포럼이 열리는 향후 15년간 어느정도 수준으로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