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은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미국은 우리 전략잠수함의 탄도탄수중시험발사가 완전성공하였다는 소식이 일파만파로 전해지자 그것이 국제사회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고 유엔안전보장리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용납할수 없는 도전이라고 악의에 차 줴쳐대고 있다"고 강하기 비난했다.
성명은 특히 유엔 안보리를 "미국의 독단과 전횡에 따라 움직이는 기구, 공정성과 형평성을 줴버리고(내버리고) 주권 존중의 원칙, 내정 불간섭의 원칙을 스스로 포기한 기구"라고 몰아부쳤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하루 앞두고 방북 허가를 돌연 취소한 북한이 이같은 성명을 발표한 것은 반 총장의 방북 보이콧을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북한 SLBM 시험발사에 대해 "그 누가 '도발'이라고 걸고 들고 '중지'하라고 고아댄다고(떠든다고) 하여 포기할 일이 아닌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력 강화 조치이며 합법적인 주권행사"라고 강조하며 "우리의 정정당당한 자위력 강화 조치에 함부로 도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성명은 이어 "진짜 도발이라면 남의 땅에 침략무력을 끌고와 우리 '수뇌부 제거'와 '평양 점령'을 노리고 벌리는 미국의 화약내 풍기는 전쟁연습소동이며 진짜 위협이라면 핵타격 수단을 들이밀어 벌리는 공공연한 핵공갈 소동"이라고 지목했다.
북한은 이어 "미국과 온갖 불순 적대세력들의 위협과 공갈이 계속되고 침략과 제도전복의 날강도적인 책동이 로골화되는 오늘의 세계에서 나라의 국방과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국방력 강화 계획을 더욱 힘차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미국과 일본, 남한을 '불구대천의 원쑤'로 지목하며 "제도전복을 꿈꾸는 침략자들의 준동을 짓부시고 민족의 존엄과 주권을 지키기 위해 마련한 우리의 위력한 타격수단들이 정면과 익측뿐 아니라 등 뒤의 임의의 장소에서도 명중탄을 안길 임전 태세에 있다"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