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제주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항공기 20대를 운용하게 됐다. 제주항공은 연말까지 22대를 운용할 예정으로 대형항공사와 격차를 좁혀 국내 항공사 ‘빅3’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1대를 추가 도입해 총 2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올 하반기에도 3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고, 사용계약이 끝난 항공기 1대를 반납해 연말까지 총 22대를 운용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항공기 보유대수는 5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늘어났으며, 3년 전과 비교해도 2배 가까이 증가된 규모이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공격적인 공급석 확대는 올 하반기 코스피시장 상장 및 국내선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포석의 일환이다.
제주항공은 항공기 추가 도입에 맞춰 오는 22일부터 현재 하루 2회 운항 중인 청주~제주 노선의 운항횟수를 2배 늘린 하루 4회로 늘려 운항한다. 지난해 청주~제주 노선의 탑승률은 90%에 육박해 좌석난이 심한 노선 중 한 곳이다.
또 김포~제주 노선은 하루 평균 20회 왕복 운항하던 것을 요일에 따라 최대 25회까지 늘려 여행객들의 제주방문과 제주도민들의 이동 편의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이 같은 시장 확대전략의 궁극적인 목적은 기존항공사와는 격차를 좁히고, 후발항공사와는 간격을 더 벌리며 명실상부한 ‘국적항공사 빅3’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방안이다.
지난해 1분기 16.3%였던 제주항공의 제주기점 국내선 여객수송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8.3%로 2%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에도 기단 확대에 따른 증편 등의 영향으로 여객수송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 1분기 제주기점 국내선 여객수송 분담률 1~2위와 2.3~2.8%포인트 차로 간격을 좁힌 제주항공은 후발항공사들과는 격차를 더 벌려 시장 지배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국내선에 371만석을 공급한 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24% 증가한 460만석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적 LCC 최초로 항공기 20대 시대를 열었다”면서 “지속적인 기단 확대를 통해 국내선과 국제선에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림으로써 소비자의 항공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노선과 스케줄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