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경 감독이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코인라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소개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코인라커’ 김태경 감독이 지하철 코인라커에 아이를 넣는 소재와 관련해 ‘차이나타운’과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코인라커’(감독 김태경·제작 씨타마운틴픽쳐스) 언론시사회 이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김태경 감독, 배우 손여은, 이영훈, 정욱이 참석했다.
‘코인라커’는 사채업자 재곤(정욱)에게 돈을 빌려 도박으로 전재산을 탕진한 권투선수 출신 남편 상필(이영훈)의 폭력으로 고단한 삶을 살아가던 연(손여은)이, 자폐증세가 있는 아들 건호(정우진)과 함께 모든 것을 정리하고 뉴질랜드로 떠나기 위해 아이를 지하철 코인라커에 잠시 맡긴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차이나타운’은 지하철 라커 10번에 들어 있던 아이 일영(김고은)과 엄마(김혜수)에 대한 이야기로 소재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김태경 감독은 “‘차이나타운’을 봤지만 전혀 상관이 없다”면서 “오히려 무라카미 류의 소설 ‘코인로커 베이비스’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은데 ‘코인라커’의 시나리오는 10여년 전, 술 취한 어느날 밤 막차가 떠난 신촌 지하철역을 빠르게 지나가는 한 여인이 코인라커에서 무언가를 꺼낸 뒤 뾰족한 하이힐을 신은 여자가 역을 빠져나가는 모습에 상상력이 더해져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청소년관람불가로 오는 28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