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불발 부룬디 대통령, 주요 장관 경질…반정부 시위 여전

2015-05-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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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룬디 난민 캠프서 콜레라까지 발병…이웃국 케냐, 부룬디 대선 연기 촉구

[사진=CNN 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한 차례 쿠데타가 발생했던 중부 아프리카 부룬디의 피에르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국방·외무·통상 등 3명의 주요 장관을 경질했다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주요 장관 경질 조치는 쿠데타 발생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은쿠룬지자 대통령의 3선 출마에 반대하는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간 뒤에 전격적으로 취해졌다.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즉각 후임을 지명했다. 거바이스 아바예호 대통령실 대변인은 폰티엔 가치유벤제 국방장관 후임으로는 반부패법정을 이끈 변호사 엠마누엘 은타혼부키예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가치유벤제는 50년 만에 첫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다.

아바예호 대변인은 또 로랑 카바쿠레 외무장관 후임에는 전 아프리카연합(AU) 대사 알란 아이메 냐미트웨가, 마리 로즈 니치기이마나 통상장관 후임에는 이리나 이난토레가 각각 임명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쿠데타가 실패로 끝난 현재까지도 부룬디 곳곳에서는 현 대통령의 3선 집권을 반대하는 시위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수도 부줌부라 시내에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시위를 중단하라는 정부의 경고를 무시한 채 다시 반정부 가두시위에 나섰다. 시위대는 공중에 경고사격을 가하는 군인에 쫓겨 달아났다가 이내 곧 다시 모이기를 반복했다.

이 같은 혼란이 계속되자 부룬디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이웃국가 케냐의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은 오는 6월 26일로 예정된 부룬디 대통령 선거를 연기할 것을 촉구했다.

부룬디 내 충돌을 피해 수천 명의 난민이 탄자니아, 케냐 등 이웃 나라로 국경을 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국경을 넘어온 난민이 거주하는 난민캠프에서 수인성 전염병 콜레라까지 발병했다고 은사크리스 음와음와자 탄자니아 보건부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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