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개인숭배’ 면에서 닮은꼴이라고 보수 성향의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경기에 출전한 뒤 ‘천재’로 칭송됐다.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트르부르크 북서부 교외 인근에 있는 아갈라토보에는 로마제국 시대 의상인 토가를 입고 있는 높이 50cm의 푸틴 흉상이 세워지기도 했다
신문은 또 “북한 노동신문에 보도된 김정은의 백두산 정상 등정 사진에서는 그가 수백 명의 전투기 조종사들과 당 관리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김정은은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은 더블코트 차림이었다”고 꼬집었다.
푸틴은 산을 오르진 않았지만 그 자체가 ‘산’이라고 신문은 비꼬았다. 키르기스스탄에 ‘블라미디르 푸틴 산’으로 불리는 산이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과 푸틴의 닮은 모습은 또 있다. 바로 여러 지도자에게서 자주 보이는 승마 기술을 뽐내는 것이다. 김정은은 인민군 산하 승마 회사를 시찰할 때 말에 탄 위용을 드러내려 했고 푸틴 역시 남부 시베리아에서 웃옷을 벗은 채 말을 타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