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조기영재’ 김정은, ‘중년천재’ 푸틴…개인숭배 닮은 꼴”

2015-05-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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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개인숭배에서 여러모로 닮은 꼴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신화통신]


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개인숭배’ 면에서 닮은꼴이라고 보수 성향의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16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경기에 출전한 뒤 ‘천재’로 칭송됐다.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트르부르크 북서부 교외 인근에 있는 아갈라토보에는 로마제국 시대 의상인 토가를 입고 있는 높이 50cm의 푸틴 흉상이 세워지기도 했다
신문은 북한에서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김정은이 3살 때부터 운전을 시작하고 9살에 요트 경기에서 승리한 신동”이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정은은 ‘조기 영재’로 숭배되고 푸틴은 ‘중년의 천재’로 그려지고 있다는 것이 텔레그래프의 설명이다.

신문은 또 “북한 노동신문에 보도된 김정은의 백두산 정상 등정 사진에서는 그가 수백 명의 전투기 조종사들과 당 관리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면서 "김정은은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은 더블코트 차림이었다”고 꼬집었다.

푸틴은 산을 오르진 않았지만 그 자체가 ‘산’이라고 신문은 비꼬았다. 키르기스스탄에 ‘블라미디르 푸틴 산’으로 불리는 산이 있다는 것이다.

김정은과 푸틴의 닮은 모습은 또 있다. 바로 여러 지도자에게서 자주 보이는 승마 기술을 뽐내는 것이다. 김정은은 인민군 산하 승마 회사를 시찰할 때 말에 탄 위용을 드러내려 했고 푸틴 역시 남부 시베리아에서 웃옷을 벗은 채 말을 타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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