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는 전날 현역 국회의원의 정무특보 겸직 허용 문제에 대한 심사했지만 위원 8명의 의견이 4대 4로 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정무특보 겸직 문제의 최종 결정권은 정 의장에게 넘어간 상태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문제에 대한 결정 시기를 묻는 질문에 "이런 일은 가능한 빨리 (결정)하는 게 좋다"면서 "말 그대로 가능한 한 빨리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정 의장은 어떤 방향으로 결정할 지를 묻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정 의장은 앞서 지난 3월 '세종포럼'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국회의원이 행정부 수반의 보좌 역할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에 어폐가 있지 않은가"라고 발언한 것도 "원론적 이야기를 했었다"면서 의미 부여를 경계했다.
국회법은 공익을 위한 무보수 명예직은 현역 의원이 겸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정무특보가 명예직인지'와 '입법부의 현역 의원이 대통령을 보좌하는 게 삼권분립을 훼손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전날 윤리심사자문위에서도 정무특보를 무보수 명예직으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해서 찬반 의견이 4대 4로 갈렸다.
정의화 의장은 22일 제출될 윤리심사자문위의 의견서의 법률적 검토 의견과 더불어 국민 정서도 함께 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의장은 해당 의원 3명도 직접 만나 의견을 들어보고, 이들의 정무특보 겸직 허용 문제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