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기수정 기자=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24시간 관광안내전화 ‘1330’이 외래관광객, 특히 유커(游客, 중국인관광객)의 언어문제를 해결해 주는 ‘관광통역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직무대행 김영호)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 동안 1330 외국어 이용객(영어, 중국어, 일어)들을 대상으로 한 30만여 통의 상담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통역 비중이 37.8%로 가장 높았다.
통역 요청은 지난해 총 6만4721회로, 전년 대비 31.4%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고 통역을 요청한 장소는 ‘택시’, ‘숙박업소’, ‘쇼핑·음식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어권별 통역요청 부분에서는 중국어가 52.1%로 가장 많았다. 중화권 관광객들의 통역 수요가 많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일본어와 영어는 44.2%, 28%를 각각 차지했다.
통역 요청 외에도 유커들은 ‘택시(30.2%)’, ‘쇼핑과 음식점(15.5%)’, ‘숙박(15.5%)’, ‘대중교통(7.7%)’ 분야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택시 내에서는 통역, 목적지, 요금 확인 등을 비롯해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 여부, 소요시간, 첫차 및 막차, 요금, 예약 등에 대한 상세정보를 요구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중화권 관광객의 방한 증가 추세에 맞춰 중국어 안내 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택시, 숙박업소, 음식점, 쇼핑점 등 관광객 이용시설을 거점으로 삼아 ‘1330 관광통역 서비스’ 제공을 강화함으로써 외래 관광객의 언어문제 해소와 편의 증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