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감당 어려운 ’에너지 빈곤층’ 절반은 노인가구

2015-05-1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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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종묘공원에서 노인들이 바둑을 두고 있다. [김세구 기자 k39@aju]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난방, 취사 등에 사용할 연료비를 감당할 돈이 부족한 '에너지 빈곤층'의 절반 이상은 노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 이슈앤포커스에 실린 '에너지 빈곤의 실태와 정책적 함의' 보고서를 보면 2013년 통계청 가구동향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에너지 빈곤층은 158만40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 정확히 중간에 있는 가구의 소득) 50% 가운데 경상소득 대비 연료비 비율이 10%를 이상인 가구를 에너지 빈곤층으로 정의했다.

특히 에너지 빈곤층 중 절반 이상은 노인들만 살거나 노인을 포함한 가구였다. 김 부연구위원은 노인독거 가구와 노인부부 가구, 노인 포함 가구를 합쳐 '노인가구'로 분류했는데, 에너지 빈곤층의 53%가 노인가구였다.
노인가구 전체의 경상소득 대비 연료비 비율은 11.5%로 전체 가구의 5.3%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그만큼 소득에 비해 연료비에 많은 비용을 쓰고 있는 것이다.

노인가구에서 에너지 빈곤층이 많은 것은 연료비 지출이 많기 보다는 경상소득이 작기 때문이다. 노인가구의 월평균 연료비는 7만4078원으로, 전체 평균인 10만8517원보다 오히려 3만4000원 가량 낮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현경 보사연 부연구위원은 "노인들은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긴 편이지만 노인 가구가 적정 수준의 난방을 하지 않고 있을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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