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교포 신인 이민지(19·하나금융그룹)가 미국LPGA투어에서 첫 승을 올렸다.
이민지는 합계 15언더파 269타(68·67·69·65)로 미LPGA투어 데뷔 후 치른 11개 대회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상금은 19만5000달러(약 2억1200만원).
이민지는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고보경)가 프로로 전향한 후 여자 아마추어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선수다. 지난해 프로가 된 이민지는 미L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를 수석으로 합격하며 미LPGA투어에 입성했다.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2위, 재미교포 앨리슨 리(19)는 12언더파 272타로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악천후로 대회 예정 종료일을 현지시간으로 하루 넘겨 끝났다. 이민지는 최종일 15번홀까지 이글 1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이며 우승을 예감했다.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 앨리슨 리와의 격차를 4타로 벌린 이민지는 하루 지나 속개된 세 홀에서 1오버파를 기록했으나 승부에는 영향이 없었다.
유소연이 15∼17번홀에서 3개홀 연속 버디를 잡고 추격에 나섰지만 역전하기에는 홀수가 모자랐다.
이로써 한국(계) 선수들은 올시즌 미LPGA투어에서 10승을 합작했다.
김효주(롯데)는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5위, 세계랭킹 1·2위인 리디아 고와 박인비(KB금융그룹)는 나란히 5언더파 279타를 쳐 공동 16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