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의회가 도내 민간항공 유치를 위해 쇠뿔을 당긴다.
충남도 최대 현안인 민간항공 유치를 통해 환황해권 경제 발전은 물론 도민 복리 증진을 앞당기겠다는 계산이다.
도의회는 18일 한서대 국제회의실에서 서산비행장 민간항공 유치 추진 방안을 모색하는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또 이현우 도 건설교통국장, 김영제 서산시 미래전략사업단장, 김원철 충남연구원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하지만 공항이 없다 보니 도민들은 제주도나 중국 등을 가기 위해서 최소 2시간에서 많게는 3시간 이상 국·철도를 이용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여기에 문화, 경제, 사회적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대중국 겨냥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환황해권개발을 통한 경제 활성화, 도민 복리 증진 등을 위해서라도 민간항공 유치는 시급하다는 게 중론이다.
전국 광역 시·도 중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곳이 대전과 충남뿐이어서 설득력은 충분해 보인다.
이종화 위원장은 “도와 서산시가 이러한 도민의 불편을 해결키 위해 지목한 곳이 서산시 해미면에 있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이라며 “2002년부터 거론됐던 이 문제를 이제 실마리를 풀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선하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서해안은 대규모 산업단지, 관광 레저형 기업도시, 바이오 웰빙 특구, 석유화학단지 등 핵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해미면에 있는 공군은 중국과의 지리적 이점이 뛰어나고 운영비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서산비행장은 막대한 비행장건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실질적 교통여건이 열악한 충남 서해안 인근 지역민에 편의성 증대와 삶의 질 향상, 백제문화권 중심으로 관광 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2020년 이용객은 국내선 42만명, 국제선 11만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 연구원은 “충남은 전국에서 5번째로 국내 여행객이 많은 지역(2280만, 2013 기준)”이라며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국내외 관광객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동북아 항공 교통량 증가, 중국의 비약적 발전, 저가항공사의 성장률 등을 고려할 때 충남에 민항 유치는 적법하다”며 “서해안의 관문이자 균형발전의 척도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지역에 밀집한 315개의 기업과 총 16개 2만1천748㎡의 산업단지, 바이오웰빙 연구특구, 동북아 중심 항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충남이 환황해권 중심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속·고급 교통수단으로 서산비행장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의회는 이날 제시된 모든 내용을 종합해 도와 서산시 등에 전달, 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 사격에 나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