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임의택 기자 =수입차 판매가 크게 늘면서 수입 중고차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2005년에 국내 최초로 이 사업을 시작한 BMW는 ‘BMW 프리미엄 셀렉션(BPS)’이라는 브랜드로 중고 BMW를 다룬다. 사용 기간 5년 미만, 주행거리 10만km 미만인 차 중 표준검사를 통과한 차만 프로그램에 등록할 수 있다.
BPS의 BMW 전문가들은 표준화 된 장비를 이용하여 BMW 중고차를 검사한다. 에어백부터 스파크 플러그에 이르기까지 핵심 72가지 항목을 기술 점검한다. 판매한 차는 BMW가 1년간 책임 보증한다.
BMW 프리미엄 셀렉션은 전국 11곳에 전시장을 두고 있고, 메르세데스 벤츠의 스타클래스는 3곳이 있다. 출범이 늦은 벤츠는 올해 안에 7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BMW와 벤츠가 제공하는 인증 중고차 서비스의 공통점은 리스 승계가 편하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리스 이용자들이 리스를 중단하고자 할 때는 승계자가 나타나야 비로소 절차가 마무리된다. 적당한 승계자가 바로 나타나지 않으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인증 중고차는 일단 업체가 차를 인수하기 때문에 리스 승계의 고민에서 해방된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지난해 8월 아시아ㆍ태평양 최초의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서울 양재동 오토갤러리에 열었다. 이 브랜드의 특징은 기계부와 전기부의 경우 24개월 동안 품질을 보증한다는 점이다. 3개월 또는 5000km 이내에서 소모품 제공도 한다. 이들 서비스는 모두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한편 그동안 이 시장에 소홀했던 아우디와 폭스바겐도 하반기에는 중고차사업에 뛰어든다. 아우디 코리아 관계자는 “작년부터 이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면서 “BMW보다 약 10년 정도 현지법인 설립이 늦었기 때문에 중고차사업도 그 정도 차이가 있을 뿐, 경쟁사보다 늦게 시작하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