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등에 따르면 이번 예비군 총기사고 가해자 최모씨(23)는 현역시절 B급 관심병사로 지난 2013년 8월 전역했다.
예비군 총기사고 가해자 최모씨는 이미 전역한 지 1년도 넘은 민간인이다. 그런 그가 군 생활이 힘들다고 이번 예비군 총기사고를 일으켰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아직 20대 초반인 그가 취업난이나 다른 스트레스, 절망 등으로 이번 예비군 총기사고를 일으켰을 가능성도 낮다.
이에 따라 예비군 총기사고 가해자 최모씨가 군복무 시절 원한 관계 때문에 이번 예비군 총기사고를 일으키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이번 예비군 총기사고 가해자 최모씨는 총기난사가 아닌 조준사살을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번 예비군 총기사고는 사격 훈련 과정에서 조준구 조정을 위한 영점사격을 하는 가운데 발생한 것으로 군 당국이 보고 있는 것도 이런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예비군 총기사고 가해자 최모씨는 K-2 소총으로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원훈련장에서는 영점사격을 할 때 실탄 3발을 지급해 25m 앞의 표적지를 조준해 사격하고 이어 실탄 6발을 지급해 측정사격을 한다.
이런 이유로 이번 예비군 총기사고의 원인 등을 규명하려면 예비군 총기사고 가해자 최모씨와 피해자들의 관계부터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13일 서울에 있는 육군 예비군 훈련장에서 예비군 총기사고가 발생해 예비군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
육군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4분쯤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2사단 송파·강동 동원예비군 훈련장에서 예비군 최모씨가 총기를 난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번 예비군 총기사고로 주변에 있던 예비군 4명이 부상했는데 부상자 중 박모(24) 씨는 중상을 입고 삼성의료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예비군 총기사고 부상자들은 삼성의료원, 국군수도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현재 살아 있는 예비군 총기사고 부상자 중 윤모(24) 씨는 중상이고 황모(22), 안모(25) 씨 등 나머지 2명은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예비군 훈련에 소집된 인원은 210연대 2대대 538명, 기동중대 113명 등 모두 651명이었고 12일 입소해 14일 퇴소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