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어진 해운대해수욕장 즐길거리도 '두 배'

2015-05-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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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전용공간·생존수영 교육장·외국인특화존 등

백사장 복원사업으로 2년 전까지 40m였던 백사장 폭이 90m로 늘어난 해운대해수욕장. 넓은 백사장에서 한층 여유롭게 피서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사진 제공=해운대구]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올여름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두 배로 넓어진 백사장에서 더욱 풍성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13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올해 해운대해수욕장 공식개장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편의시설과 알찬 이벤트를 준비한다.
먼저 백사장 복원사업으로 2년 전까지 40m였던 백사장 폭이 90m로 늘어나 넓은 백사장에서 한층 여유롭게 피서를 즐길 수 있다.

백사장은 두 배로 넓어졌지만, 파라솔 개수는 기존 6000개 수준으로 유지해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넓어진 백사장을 활용해 모래찜질과 태닝을 즐길 수 있는 전용공간을 만든다.

수심이 얕은 미포 쪽 백사장은 ‘키즈 존(어린이 물놀이 공간)’으로 운영한다. 수영튜브와 수영금지구간을 알리는 부표에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를 그려넣고, 백사장에 유아를 위한 인공풀장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사랑받는 해수욕장으로 만든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파라다이스 앞 50m를 ‘외국인 특화존’으로 지정한다. 비치사커 골대, 비치발리볼 네트를 설치해 선탠뿐 아니라 다양한 레포츠활동을 맘껏 펼칠 수 있다.

또 미포 ‘키즈 존’ 옆에 ‘생존수영 교육장’을 운영한다. 생존수영은 평상복 차림으로 물에 빠졌을 때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라도 구조원이 올 때까지 깊은 물 속에서 버틸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세월호 참사 후 생존수영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해운대해수욕장을 생존수영 교육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구는 생활스포츠협의회와 함께 생존수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법도 교육한다.

해수욕장 개장 50주년을 맞아 더욱 화려한 프로그램으로 무장한 ‘해운대 모래축제’(29일~6월 1일), 60여명의 훌라 댄서가 공연하는 ‘하와이언 페스티벌’(6월 5~6일), 한류스타 초청 ‘슈퍼 콘서트’도 개최할 계획이다.

해운대해수욕장은 다음 달 1일 개장해 9월 10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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