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워싱턴 특파원 박요셉 기자 =미국 경영대학원들이 여성 입학생 수 감소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해마다 입학 경쟁이 치열한 유명 경영대학원들에서도 여학생 수가 계속 줄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학원들은 여성 지원자 유치를 위해 여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프로그램을 내놓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과 하버드 및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의 최근 MBA 입학생 가운데 여학생 비율은 모두 40%를 겨우 넘겼다. 이에 따라 각 대학원들은 다른 학교보다 많은 장학금을 제시하면서 입학생 유치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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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생 유치를 위해 학부생 대상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대학원들도 있다. 다트머스 경영대학원은 여성전용 비즈니스 훈련 프로그램을 개설한다. 하버드 경영대학원도 여대 재학생 또는 최근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MBA 과정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주는 주말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다 장기적으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미래의 입학생 유치에 나선 대학원도 있다. 지난 가을 인디애나대 켈리 경영대학원은 여고생과 부모들을 캠퍼스로 초청해 MBA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고 비즈니스 석사 학위의 전망을 설명했다.
경영대학원 관계자들은 MBA 학위가 투자전문회사 입사를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여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여대 졸업생들을 경영대학원에 적합한 학생들로 선호한다. 여대 특성상 조직화된 문화에 보다 익숙하고 잘 적응하기 때문이다.
학교들은 경영대학원이 여학생들에게 불편한 곳이라는 생각도 바뀌기를 바라고 있다. 흔히 경영대학원이라고 하면 남학생들이 주를 이루고 군대 같은 분위기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여학생들이 많은데 이런 인식이 변화해야 여성 입학생들이 모여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