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디자인재단은 동대문 인근의 '패션-봉재'를 길드형 동업 형태로 동반 육성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3대 중점사업 추진 방향'을 12일 발표했다. 길드는 중세 유럽의 상공업자의 동업자조합을 말한다.
이 사업은 DDP를 중심으로 동대문 일대를 창의·실험·패션쇼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세계적인 패션블록으로 만들 계획으로 △동대문 패션 활성화 △TBS사업 확대 △시민 서비스디자인 확대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서비스디자인이란 정책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문제를 겪으며 느낀 경험과 감성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서 그들이 실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서비스와 디자인 등을 개발하는 디자인 방법론이다.
재단은 동대문 일대가 자재조달~생산 전 단계를 갖춘 자기 완결형 산업 집적지라는 장점을 살려 '패션 비즈니스 팩토리'를 2017년까지, '패션·봉제 셀'은 2018년까지 설립할 예정이다.
패션·봉제 셀은 생산·제조 분야에서 젊은층 유입 단절과 인력 고령화로 인한 기술전수 단절이 가속화되고 있는 문제를 극복해 지속적인 장인들을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다음으로 지난 2014년 DDP가 실시한 '서울시 대중 교통 스마트 TBS 디자인 혁신 사업 연구'결과를 2018년까지 3단계로 나눠 실행할 계획이다. TBS는 택시(Taxi), 버스(Bus), 지하철(Subway)를 의미한다.
이 사업은 친환경·서울의 정체성·안전·안심·시민중심·스마트 환경을 비전으로 먼저 시민 누구나 이용하기 편리한 교통 통합 환경을 구축하는 내용의 통합 계획을 수립하고 디자인 연구를 진행한다. 2016~2018년에는 민간기업과 연계해 서울형 교통정보 통합 앱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2018년 이후에는 서울의 선진 교통 통합 환경 디자인이 세계 디자인이 될 수 있도록 글로벌 표준화를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시민 안전과 편의를 위한 생활밀접형 서비스디잘인을 확대한다. 올해는 서울시와 24개 자치구와 함께 74개 주민센터 공간 재설계 디자인을 추진하고 서울시설관리공단과 자동차전용도로 위해요소와 진출입로 개선 서비스디자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근 서울시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디자인을 통해 천만 서울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동대문 패션-봉제 산업의 동반성장을 통해 미래 먹거리 창출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