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문재인 대표에게 '친노 패권 정치' 청산 촉구

2015-05-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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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좌장으로 끝까지 갈 것인지, 야권 대표 주자가 되기 위한 결단을 내릴지 결정해야"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가 11일 문재인 대표를 향해 "문 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 청산을 촉구했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가 11일 문재인 대표를 향해 "문 대표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를 청산하라고 촉구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표는 더 시간을 끌지 말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오로지 친노의 좌장으로 버티면서 끝까지 가볼 것인지, 아니면 그야말로 야권을 대표하는 주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결단을 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선출직 지도부의 의무를 강조하면서 지도부의 사퇴 불가를 강조하는 건, 책임정치 구현을 위해 선거패배 후 사퇴했던 모든 지도부의 결단을 무색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7·30 재·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 대표직을 내려놨다.

김 전 대표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사실상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친노 패권 정치를 청산하라는 요구이지 사퇴를 촉구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문 대표의 최고위원회 발언과 노영민 의원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같았다. 이는 친노 패권적인 행태를 드러낸 것"이라며 "비선으로 당을 운영하는 행태를 정리하라고 (문 대표에게)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8일 사퇴를 선언한 주승용 최고위원의 복귀를 촉구하며 "최고위원이 회의에 참석하고 역할 다하는 건 권리가 아니라 의무다. 최고위원직에 출마하고 당선됐을 때 그 의무를 받고 약속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친노 핵심 인사인 노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최고위원직을 수행하는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며 주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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