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SNS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홍준표 지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단돈 1원도 불법 자금이 없다"며 종전과 같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으로부터 1억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 대해서는 "횡령 책임을 면하기 위해 나를 물고 늘어지는 사람으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성완종 전 회장의 금품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과 접촉한 정황을 여러 증거로 확인했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이날 홍준표 경남지사가 금품거래 현장에 있었다는 구체적 증거를 확보하고, 조만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홍 지사는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을 앞둔 2011년 6월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은 윤 전 부사장이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온 자리에서 해당 금액이 담긴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