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청자박물관에서는 12일부터 13일까지 천년비색 청자 재현을 위한 화목가마 본벌 소성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청자박물관은 12일 새벽 5시부터 뛰어난 작품이 나오기를 기원하는 제를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이틀 동안 불을 지피게 된다.
청자어룡형주자 등 45점의 작품들이 옛 전통방식 그대로 소나무 장작을 이용한 화목가마 불지피기 끝에 그 비색을 드러낼 예정이다.
장작불로 굽는 화목가마는 최고의 명품 청자를 만드는데 사용되지만 많은 비용이 들고 작업과정이 까다로우며 성공률이 30%에 불과해 화목가마로 청자를 굽는 곳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번 작업에는 호남대학교 산업디자인 도자전공 대학원생들도 직접 참여한다. 화목가마 불지피기 체험을 통해 전통 청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강진청자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화목가마 청자는 일반 가마와는 달리 더욱 신비스런 비취빛 청자 고유의 색이 나온다"며 "도공들의 혼이 담긴 청자가 탄생하는 전 과정을 일반인에게 공개할 계획이니 많은 분들이 와서 화목청자 불지피기 현장을 직접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