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6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이라크 교도소 폭동 사건의 주도자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라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현지 언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이라크 동부 디얄라 주 칼리스 시장인 오우디 알-카드란은 이날 “교도관 살해와 수감자 탈옥의 책임이 IS에 있다”고 말했다. 디얄라 주 안보작전센터의 아메드 알-티미미 대령도 “알-카드론 시장의 발언이 사실”이라며 동조했다.
앞서 지난 9일 이댤라 주 칼리스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교도관 12명과 수감자 50명 등 60명 이상이 숨졌으며, 수감자 40명이 탈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관은 “수감자들이 서로 싸우며 교도관들을 감옥 안으로 유인했다”며 “수감자들이 교도관을 공격해 무기를 빼앗고 폭동을 일으켜 교도소 내 무기고를 장악했다”고 사태의 경위를 설명했다.
바그다드에서 80㎞ 정도 떨어진 칼리스에 있는 이 교도소에는 테러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수백 명이 수감돼 있었다. 칼리스 교도소 수감자 가운데 테러 단체의 핵심 인물이 있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라크 정부는 칼리스에 통행금지령을 내렸고 탈주범들에 대한 수색을 강화하고 있다.
IS는 이라크의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으며 미국의 공습 지원을 받는 이라크 정부군과 교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