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에 이어 2인자 징둥그룹(京東集團)도 훌륭한 1분기 성적표를 받아 주목됐다.
징둥그룹이 8일 공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징둥그룹의 매출은 366억 위안(약 6조420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62% 껑충 늘었다고 텐센트커지(騰訊科技)가 9일 전했다.
주문 및 배달건수도 ㅈ;난해 1분기 1억2930만건에서 올 1분기는 2억2720만 건으로 76% 급증했다.
모바일 쇼핑 비중도 빠르게 확대됐다. 올 1분기 징둥그룹 전체 주문량에서 모바일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42%에 육박, 전년 동기대비 329%가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순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적자 폭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올 1분기 징둥그룹 순손실은 7억1020만 위안으로 이는 지난해 1분기 미국 나스닥 상장 등 비용 증가로 25억5735만 위안 적자를 보였던 것에 비해 선전한 수준이다.
징둥그룹의 매출과 거래량은 꾸준히 폭발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동시에 각종 투자 비용및 원가, 물류비용 증가에 따른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징둥은 2분기 역시 매출이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올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52-56% 급증한 435억-445억 위안으로 예상됐다.
한편, 한발 먼저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알리바바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시장에 확산됐던 경영 리스크 우려를 단번에 날려버렸다. 알리바바 1분기 매출은 예상치인 27억7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28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45% 가량 증가한 것이다. 영호한 실적에도 불구, '새로운 시장환경 대응' 을 이유로 최고경영자(CEO)를 1970년대생 장융(Daniel Zhang) 깜짝 교체해 시장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