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인도 최초의 전국망 4세대 롱텀에볼루션(4G LTE) 구축사업에 8억달러 가량의 수출금융이 지원된다. 특히 세계 3대 통신 시장인 인도 진출로 향후 LTE 기술의 수출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삼성전자·에이스테크놀로지(중견기업)와 공동으로 인도 4G LTE 구축사업에 수출금융 7억5000만 달러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급·설치하는 등 유지보수까지 턴키(일괄수주) 방식 계약을 따낸 상태다. 삼성전자의 국내 중소·중견 부품 협력사들(30여 개)도 상당한 규모의 기지국 장비 부품을 공급하는 등 동반진출이 가능해졌다.
무선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에이스테크놀로지의 경우도 별도 계약을 통해 기지국 안테나를 직접 공급한다. 무보의 금융지원도 이번 4G LTE 네트워크 구축사업 프로젝트를 대상하고 있다.
그 동안 전 세계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시장은 유럽 및 중국 등 해외업체들이 주도하면서 해당국가 수출신용기관(ECA)의 적극적인 공조가 뒷받침돼 왔다.
때문에 최근 대규모 통신 네트워크 장비 발주는 발주처가 수주에 참여하는 기업에게 금융 조달까지 함께 요구하는 등 수주자 금융주선 관행이 보편화된 추세다. 그 만큼 통신 네트워크 장비 부문의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무도의 지원사격이 중요해진 것.
무보 관계자는 “기존의 전통적인 플랜트, 선박 프로젝트 부문에서 최첨단 통신 네트워크 장비 부문까지 중장기수출보험 지원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다”며 “중남미, 중동 등 향후 추가적인 해외 시장 진출 시에도 유리한 여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학 무보 사장은 “한국의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술력이 세계무대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네트워크 장비 산업의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무역보험 지원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면서 “중소중견기업에게 보다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