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배들리(34·호주)가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뜻하지 않은 사유로 1벌타를 받았다.
배들리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TPC 소그래스(파72) 17번홀(파3) 티샷이 물에 들어갔다. 드롭존에서 다시 친 세 번째 샷도 물에 들어갔다. 다시 드롭하고 친 샷을 그린에 올려 5온2퍼트로 홀아웃했다.
“17번홀에서 두 번째로 드롭할 때 드롭을 잘 못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배들리와 경기위원은 그 장면이 녹화된 테입을 봤다. 배들리가 드롭할 때 팔을 쭉 펴지 않고 좀 구부정한 상태로 드롭한 것이 드러났다.
규칙 20-2a에는 ‘플레이어는 똑바로 서서 볼을 어깨 높이까지 올려서 팔을 완전히 편채로 드롭해야 한다. 위반시 1벌타다.’고 돼있다. 배들리는 어깨 높이에서 드롭한 것은 맞지만, 팔을 완전히 펴지 않았기 때문에 1벌타를 받은 것이다.
배들리는 “팔을 아주 조금 구부렸을 뿐이다. 드롭할 때 팔을 완전히 펴야 한다는 것은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그의 17번홀 스코어는 5오버파 8타가 됐다. ‘퀸튜플(quintuple) 보기’다.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기 전이었기에 망정이지, 제출한 뒤였으면 실격당할 뻔했다.
배들리는 이날 77타, 합계 11오버파 155타(78·77)를 기록하며 끝에서 둘째 순위로 커트탈락했다.
배들리는 2004년 11월 제주 중문CC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공인 신한코리아골프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선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