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증권업계가 임종룡 금융위원장에 거는 기대

2015-05-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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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부 류태웅 기자]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 증권가에서 임종룡 신임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임종룡 위원장은 앞서 3월 취임 일성으로 침체된 증시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얼마 안 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4월 23일 내놓은 자본시장 개혁을 위한 정책 추진방안이 대표적이다.

임종룡 위원장은 취임 한 달 만에 신생 벤처기업 전문증시인 코넥스와 장외·파생상품시장 활성화를 위한 개혁안을 발표했다. 말그대로 광폭 행보다.
임종룡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필요한 경제 부문에 막힘없이 자금이 흘러가도록 자본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거꾸로 자본시장이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도 창의적인 모험자본과 혁신 벤처·중소기업이 연결돼야 한다.

이번 방안에는 업계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흔적이 적지않게 엿보인다. 코넥스 활성화를 위해 개인예탁금을 낮춰야 한다는 업계 의견이 대부분 반영됐다. 개인예탁금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내려갔다. 소액투자전용계좌도 만들어 연간 3000만원까지 예탁금 규제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적인 모험자본인 벤처캐피털업계 애로사항도 반영됐다. 임종룡 위원장은 취임 이후 두번째 공식 일정으로 모험자본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우선 장외유통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모험자본 투자를 제약하는 건전성 규제, 출자제한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한때 세계 1위로 올라섰던 우리 파생상품시장 거래 규모는 현재 11위까지 추락했다. 코스피200 선물·옵션 대비 거래단위가 5분의 1 수준인 미니상품을 도입한 것도 파생상품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다.

물론 금융위원장이 할 수 있는 역할은 크고 다양하지만, 한계는 있다. 금융위는 시장관리자인 한국거래소나 업계와 꾸준히 협력하면서 시장 살리기에 더욱 고삐를 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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