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에 박차

2015-05-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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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팀 구성, 자체 타당성 용역과 항로개설 노력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포항시는 정부가 2011년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포함해 오는 2020년까지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 사업은 당초 정부의 계획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려 계획된 부두사업이 시작조차 못하는가 하면 전체 사업비도 절반 정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강덕 포항시장이 직접 해양수산부 장·차관과의 면담을 통해 국제여객부두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설득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는 한편, 지역 국회의원과 경북도,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이 힘을 모은 덕분에 올해 상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인근의 경주와 대구, 안동 등 국제여객 수요에 맞는 관광인프라를 네트워크화하고 최근 개통한 KTX와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한 예비타당성 검증에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경북도는 물론 포항지방해양수산청과 인근 시·군에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요청하고 본격적인 TF팀 운영에 들어갔으며, 경제성 평가에 대비한 자체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하는 등 만반의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오는 12~17일 러시아와 중국을 방문해 ‘포항 세일즈’에 나서는 이강덕 시장은 “극동 러시아와 중국 동북3성 지역의 물류기업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항, 자루비노항 등과 영일만항을 잇는 항로 개설을 비롯한 물류·관광산업 개발을 위한 교류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 사업은 총 사업비 543억원, 길이 310m 규모로 국제크루즈와 페리선을 유치해 극동러시아, 중국 동북3성, 일본 등의 관광객을 흡수하는 것은 물론 영일만항을 환동해권 및 북방교역의 거점항으로 육성하는 데 핵심적인 기능을 하게 된다.

이강덕 시장은 “영일만항은 대구·경북의 유일한 해양진출 관문이자, 정부가 추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시발이 되는 항만으로 무한한 성장 잠재력이 있다”며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 국제여객부두 건설 사업이 성사될 수 있도록 시민적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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