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증시 상장 후 29거래일 연속 상한가 “도대체 뭐 하는 회사길래…”

2015-05-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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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과기 공모가 7위안→150위안…주가 20배 껑충

[폭풍과기가 선전거래소 상장 한달만에 주가가 20배 넘게 뛰는 등 폭풍 상승하고 있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증시 상장 후 한 달 만에 주가가 20배 넘게 뛴 기업이 중국에서 화제다.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기업 ‘폭풍과기(暴風科技 바오펑과기)’가 지난 3월 24일 '300431.SZ' 코드명으로 상장한 이래 주가가 하루 최대 상승제한폭인 10%까지 29거래일 연속 치솟았다.

이에 따라 폭풍과기 주가는 지난 5일 기준 공모가 7.14위안에서 20배 넘게 뛴 148.27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음 날인 6일에도 폭풍과기는 장중 한때 상한가를 쳤으나 막판에 상승폭을 줄이며 5.89% 상승해 157위안으로 마감했다.

폭풍과기는 지난 해 10월 상하이 증시에 상장한 중국 석유화학 장비 제조업체 난석중장(蘭石重裝 란스중좡)이 세운 24거래일 연속 상한가 기록도 갈아치웠다.

주가가 급등하며 폭풍과기 시총(비유통주 포함)도 6일 기준 200억 위안에 육박했다. 이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중국판 유투브’로 불리는 요쿠투더우의 시총 32억 달러도 뛰어넘는 수준이다.

폭풍과기 주가가 폭풍처럼 뛰고 있는 이유는 뭘까. 폭풍과기 실적이 양호한 것도 아니다. 지난 달 24일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실적보고서를 발표한 폭풍과기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4.24% 상승한 9240만8800위안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순익은 오히려 감소해 320만8500위안의 적자를 냈다.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쉼 없이 오르고 있는 것. 폭풍과기는 이미 주가 이상 변동 공시를 10차례나 낸 상태다.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현재 폭풍과기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너무 올라 감히 손도 못 댄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폭풍과기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요인을 세 가지로 분석했다.

우선 폭풍과기는 최근 중국 증시 활황세의 최대 수혜자다. 게다가 폭풍과기는 중국 유쿠투더우, 쉰레이,러스왕(樂視網 LeTV)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기업으로 최근 중국 증시에 상장한 진정한 의미의 인터넷기업이라는 점이 투자자에게 매력으로 다가왔다는 분석이다. 대다수 중국 인터넷기업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증시에 신규 상장한 몇 안 되는 인터넷 기업이라는 것. 

폭풍과기의 인터넷 동영상 업계에서의 위상과 향후 성장성도 투자자들로부터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폭풍과기는 한때 중국 온라인 동영상 뮤직플레이서 시장 점유율을 최대 70%까지 차지하기도 했다.  온라인 동영상 뮤직 스트리밍에 집중하고 있는 폭풍과기는 앞으로 스마트홈 기기나 웨어러블 기기 등 스마트 전자기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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