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갑자기 왜이래" 상하이종합 4% 급락, 4300선 무너져

2015-05-05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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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IPO 물량 부담에 4% 이상 폭락, 中 전문가 "거품 붕괴 조짐 아냐"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승승장구하던 중국 증시가 5일 급락하며 순식간에 4300선까지 무너져내렸다. 신규 기업공개(IPO)가 대거 예고되면서 물량부담 우려 증폭된 것이 증시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무려 181.76포인트(4.06%)가 빠진 4298.71로 장을 마감했다. 4500선을 목전에 둔 상태에서 순식간에 4300선이 무너지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선전성분지수는 물론 중국판 나스닥인 창업판(創業板)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선전성분지수는 637.43포인트(4.22%)하락한 14233.10, 창업판은 61.81포인트(2.17%) 주가가 떨어지며 2783.44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거래량은 각각 8056억 위안, 5618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노동절 연휴(5월1~3일)를 보내고 난 4일 중국 증시는 상승 마감하며 강세장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단 하루만에 주가 흐름이 완전히 뒤집어진 것. 이날 상하이·선전 지수는 모두 소폭 하락으로 출발해 오후장 들어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5일부터 11일까지 24개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예고되면서 물량부담 우려 증폭된 것이 이날 급락세를 이끌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신규 IPO가 무려 2조3400억 위안(약 407조원)의 자금을 흡수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날 발표된 중국 4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9로 1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경기둔화 우려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온라인금융, 수리건설, 복권 및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테마주 및 온라인 게임 종목의 하락폭이 컸으며 은행, 부동산, 전력 등 핵심 종목의 대형주도 약세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중국 증시 급락이 거품 붕괴 조짐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중국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불마켓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단지 단기적으로 '빠른 소'였던 것이 조정장을 거치면서 중장기형 '느린 소'로 전환되고 있다"고 현 시황을 판단했다. 4500선도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 장택전력(000767 SZ), 중국중치(601618 SH), 중량생화(000930 SZ), 상하이전력(600021 SH), 태기고분(300046 SZ) 등이 모두 10% 이상 급락하며 하락폭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며 화은전력(600744 SH), 영태과기(002326 SZ), 수정광전(002273 SZ), 성광농기(603789 SH), 장쑤유선(600959) 등이 급락세 속에서도 1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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