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서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 첫삽…2017년까지 15조6000억 투자(종합)

2015-05-0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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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열린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에서 주요 인사들이 발파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박근혜 대통령,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아주경제 (평택) 박현준·김문기 기자 =삼성전자가 경기도 평택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7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고덕 국제화계획지구 산업단지에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기공식’을 개최했다.
‘미래를 심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 윤상직 산업부장관, 남경필 경기도지사, 공재광 평택시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와 고객사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축구장 400개 규모 반도체 생산 기지…기흥·화성과 반도에 클러스터 형성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는 총 부지 면적이 289만㎡(87.5만평, 축구장 약 400개 넓이)로 현재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 단지인 기흥∙화성 단지를 합한 면적(91만평)과 맞먹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 부지에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1기를 건설하고 2017년까지 1단계로 총 15조60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는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로는 사상 최대규모에 해당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41조원의 생산유발과 15만명의 고용창출 등의 경제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는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규제완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겨 투자가 결정됐다.

정부는 반도체단지의 핵심 인프라인 전력을 2016년 말까지 조기공급 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안정적으로 산업용수를 공급하고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평택 반도체단지가 조기에 가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금년 3월부터 정부가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제조업 혁신 3.0전략’과 연계해 반도체산업이 미래 유망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정부·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최첨단 기술이 접목돼 친환경 라인으로 조성되는 평택 반도체 라인은 2017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모바일 부문의 실적이 부진할 때도 꾸준한 실적을 올리며 회사 전체의 실적을 뒷받침했다.

반도체 부문은 지난 1분기에 매출 10조2700억원, 영업이익 2조9300억원을 기록했다.

기공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삼성전자 평택 공장 기공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번 평택 반도체 공장 건설은 그간의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기업가 정신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은 “기술 불모지에서 시작한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평택 반도체단지가 미래창조경제 구현에 큰 역할을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385조 세계 반도체 시장…국내 기업이 이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과 각종 가전에서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필수적인 부품이다.

스마트폰의 사용 인구가 늘어나고 사물인터넷의 발달로 각종 가전과 자동차까지 최신 IT 기술을 접목하면서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은 3545억 달러(약 385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와 비메모리, 장비·재료 분야로 나뉜다.

특히 비메모리의 시스템 반도체는 자동차·모바일·디지털 가전등의 제품에서 시스템 고유의 기능을 담당하는 수요 밀착형 반도체로 가장 큰 규모(2091억 달러, 약 227조원)를 차지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기억 기능을 담당하는 메모리 반도체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수반하는 분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의 수요 증가로 지난해 매출 각각 29조3000억, 17조10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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