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무능한 식약처가 '가짜 백수오' 파문 키워"…식약처 뭇매

2015-05-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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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술한 식품안전관리가 ‘가짜 백수오’ 파문을 키웠다는 국회의 비난이 쏟아졌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진행된 '백수오 제품 원료 문제 관련 현안보고'에서 여야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늑장행정이 소비자들의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승희 식약처장은 "빠른 시일 내에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의약품은 임상시험 기관을 통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고, 최근 시리얼 사태로 식품 역시 자가 품질제도를 보완했다"며 "박근혜 정부가 먹거리 안전성을 주장했는데 잘못된 규제완화 정책이 안전에 대한 인증과 검사를 생략하게 하면서 이런 일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신경림 새누리당 의원도 "식약처는 이엽우피소가 식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농림부와 협력해 식용으로 사용되는 것을 사전에 관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해 12월 식약처는 '이엽우피소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섭취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며 "파문은 식약처 무능에서 기인했다"고 했다.

식약처가 이엽우피소의 효능과 부작용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동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엽우피소 부작용의 경우 난징대 등에서 나온 논문에 간독성, 신경쇄약, 유산 등이라고 돼 있지만 백수오도 많이 섭취하면 식도염 부작용이 있고, 홍삼도 과다섭취하면 신경쇄약 부작용이 있다"고 했다.

그는 "약품은 효능이 있으면 일부 부작용이 있는데 식약처가 이런 부분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승희 처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건기식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을 하겠다"며 "건기식 자가품질검사에 이엽우피소 혼입 등의 진위여부를 판별하는 검사가 들어있지 않는데 법 개정을 통해 이를 의무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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