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유례없는 접전이 예상되는 영국 총선을 하루 앞두고 후보자들이 영국 전역을 다니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BBC방송에 따르면 데이비드 캐머런 현 총리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6일(이하 현지시간) 보수당 약세 지역인 잉글랜드 북서부 지역과 스코틀랜드, 미들랜드로 향했다. 노동당 당수 에드 밀리밴드는 보수당에 기운 경합주인 잉글랜드 북부지역을 방문했다.
여론조사업체들은 지지도를 토대로 노동당과 보수당이 각각 270∼290석 정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당 모두 과반 의석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따라서 현 집권 정부와 같은 보수-자유민주당 연정, 노동-스코틀랜드독립당(SNP) 연정, 소수 정부 등 다양한 정부 구성이 가능해졌다.
양대 정당 가운데 어느 당이 제1당이 되느냐에 따라 경제정책은 물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여부에 미칠 영향이 달라질 전망이다. 보수당은 “재정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5년간 증세는 없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재정 흑자 전환과 신생기업 3배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노동당은 “긴축 속도를 늦추고 최저 임금을 올리며 고소득자에게 50% 과세하고 은행·소매업 규제 강화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은 선거구 650개에서 최다 득표자를 1명씩 선출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유권자들은 오는 7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투표할 수 있으며 투표 종료와 함께 언론사들의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다. 8일 새벽에는 어느 당이 최종 승리를 거머쥘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