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부총리는 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부총리, 혹시 총리로 가십니까?"라는 돌발 질문에 어색하게 "허허허"라고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에 박 의원이 "그 웃음은 뭔가요? (총리로 갈수 있다는 분위기의) 좋은 웃음인가요?"라며 총리 내정설을 재차 물었다.
그러자 황 부총리는 연신 웃음을 띄면서도 "아닙니다. 지금 (교육관련) 현안도 많고 장관으로서 할 일 열심히 할 뿐입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황 부총리는 "아직은 잘 모르겠고...현재는 (교육부) 장관 일 열심히 해야하고 할 일이 많다"며 총리 내정설을 완곡하게 계속 부정했다.
한편 정부에서는 이완구 총리의 사의표명으로 총리 직무대행을 맡은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의 총리 기용설이 나오고 있다.
친박 인사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는데다 국정과제 추진의 동력을 계속해서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최 부총리와 황 부총리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연말께 친정인 새누리당으로의 복귀를 희망할 수 있고, 이 전 장관도 같은 이유로 고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덕성 측면을 고려하면 조무제 전 대법관,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단골 총리 후보로 거론되지만, 본인들이 고사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황찬현 감사원장 등 현 정부에서 검증된 무난한 인사를 기용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정치인 출신으로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차기 총리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