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교보라이프플래닛과 미래에셋생명 등 중소형 보험사들이 모바일 청약 시스템 오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폰만으로 보험 가입을 가능케하면서, 온라인보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업계의 모바일 시장 진입은 보다 본격화될 전망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 달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모바일 보험가입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에는 설계사 혹은 PC를 통해 보험 가입이 가능했으나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보험 가입부터 청약까지 모두 한 번에 가능해졌다.
특히 라이프플래닛은 카카오페이와 제휴해 스마트폰으로 보험 가입 후 보험료 지급까지도 모바일로 한 번에 가능케 했다. PC버전 홈페이지 역시 모바일과의 연동 및 고객편의 강화를 위해 리뉴얼 오픈했다.
라이프플래닛에 이어 미래에셋생명도 지난 달 모바일 환경에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했다. 모바일 기기의 브라우저를 통해 미래에셋생명 온라인보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쉽게 가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래에셋생명 '건강제대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은 입대 1시간 전에도 스마트폰만 있으면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이 상품은 한 번의 보험료 납부로 2년의 군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밖에도 암, 정기, 어린이보험 등 보장성 보험과 변액보험 등 총 10종의 온라인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업계에서 가장 많은 셈이다.
온라인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KDB생명도 올해 상반기 목표로 모바일 보험가입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중소형 보험사들이 모바일슈랑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온라인보험 시장도 점차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최근 인터넷상에서 보험에 가입할 때 절차와 서류를 간소화하기로 하면서 온라인보험 가입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중소형 보험사 외에도 삼성, 한화생명 등 대형 보험사들이 온라인보험 시장에 진출해 있지만 이렇다할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절차가 기존에 비해 간소화되면 가입자들이 느끼는 부담이 더욱 줄어들 게 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설계사를 통한 보험 가입이 보편화돼 있어 온라인보험 시장의 성장세가 더뎠지만, 앞으로는 편의성을 찾는 젊은 세대들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