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일을 하느라 본인의 결혼식에도 불참해야 했던 중국의 맹렬여성이 부패관료들을 대상으로 한 반부패작업 최전선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중국의 반부패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중앙기율위원회의 가오위제(高玉潔) 사건심리실 조사처장이 지난 1일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공동으로 표창하는 선진공무원 명단에 포함돼 상을 수여받았다고 중기위의 기관보인 중국기검감찰보가 4일 전했다.
그는 2002년 랴오닝(遼寧)성 고급인민법원의 톈펑치(田鳳岐) 법원장 사건을 조사해, 그를 낙마시킨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당시 그의 나이 21세였다. 법원장에 대한 조사였기에 기율위에 갓 입사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수사를 할 젊은 조사관이 중용됐던 것.
그는 새벽5시에 출근해 저녁 12시에 퇴근하기를 밥먹듯이 하며, 밥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사건보고서를 읽는 워커홀릭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를 사건수사에 응용해 증거를 찾아내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특히 가오위제는 일 때문에 자신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결혼 전날 밤 상부에서 긴급 조사 지시가 내려졌고, 극비를 요하는 사건이어서 남편 혼자 결혼식장에 등장해 하객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