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에너지업계의 거물인 시노펙(중국석화, 中國石化)의 푸청위(傅成玉) 회장이 지난달 30일 정년퇴직했다고 중국재경망이 1일 전했다. 그는 2011년부터 시노펙 회장직을 맡아왔으며, 시진핑(習近平) 주석 등극이후 휘몰아친 석유업계 반부패활동에도 흔들림없이 자리를 지켜왔다.
1951년 헤이룽장()에서 태어난 푸 회장은 다칭()석유대학에서 지질학을 전공하고 나서 지난 1982년 해양석유총공사(CNOOC) 창립 멤버로 합류한 뒤 줄곧 석유업계 외길을 걸어왔다. 1994년부터 1999년까지 필립스와 CNOOC의 합작사인 필립스차이나의 부사장을 맡아 신장유전 개발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2000년 CNOOC 부사장을 거쳐 3년 후 회장으로 승진했다. CNOOC 회장으로 8년간 근무하는 동안 회사의 순이익은 5배로 증가했다.
이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그는 2011년 시노펙 회장으로 취임했다. 시노펙의 규모확대와 순이익증가율 분야에서 상당한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부터는 시노펙의 혼합소유제 개혁을 진두지휘했었다. 또한 시노펙의 미래비전으로 ▲연구개발 ▲제조 ▲서비스 등 세가지를 제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달 27일 왕톈푸(王天普) 시노펙그룹 총경리가 기율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푸청위는 "왕톈푸는 시노펙의 명성과 전통에 지독한 손상을 입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