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수도권의 주 교통수단이었던 고속버스와 항공의 자리를 KTX가 대신할 것이라던 업계 전망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4일 코레일에 따르면 하루 평균 1만784명으로, 전년도 광주역을 포함한 하루 평균 이용객 6615명에 비해 61.34%(4169명)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월11일에는 광주송정역에서 1만5615명이 KTX를 이용해 개통 이후 최대 이용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광주~서울' 구간(상·하행 포함)을 평일 하루 평균 90~95회, 주말 125회 운행하는 금호·중앙 고속버스 이용객 수를 집계한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버스 운행 1회당 1~1.5명이 줄었다는 해석이다.
금호터미널 관계자는 "통계자료에 의하면 호남선 KTX 개통 후 이용객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를 꼭 KTX 개통 때문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공항도 KTX 호남선 개통 후 이용객이 줄었다.
광주공항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광주~김포'간 항공기 이용객은 총 2만 7260명이다. 이는 지난해 4월1일부터 26일까지 총 3만5943명이 이용했던데 비해 8683명이 감소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개통 후(4월1~26일) 이용객은 ▲광주 출발~김포 도착( 1만3394명) ▲김포발~광주 도착 (1만3866명). 개통 전(2014년 4월1~26일) 이용객은 ▲광주 출발~김포 도착( 1만7727명)▲김포 출발~광주 도착 (1만8216명)이다.
광주공항 관계자는 "이용객 증감은 있겠지만 호남선 KTX로 인한 영향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주중‧주말에 관계없이 열차 매진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우선 코레일에 KTX 증편을 요구하고, 향후 수서발 KTX 개통 시 수요를 고려해 충분한 편수를 확보해 배차 시격을 좁혀줄 것을 국토부와 코레일에 건의했다.
이용객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광주송정역사의 편의시설이 부족한 만큼 이용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역사 증축, 주차장 확보 등 편의시설 확보 대책 수립도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