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골퍼들이 한날 일본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주인공은 장익제(42)와 신지애(27)다.
장익제는 첫날 공동 2위, 둘째날 공동 3위, 셋째날 공동 1위에 오르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후 최종일 공동 선두로 동반플레이한 가타야마 신고(일본)가 초반 부진한 틈을 타 우승까지 내달았다.
2005년 일본 무대에 진출한 장익제의 이번 우승은 통산 3승째다. 장익제는 2005년 미쓰비시 다이아몬드컵에서 JGTO 첫 승을 따냈고 2012년 더 크라운스에서 우승했다. 장익제는 2011년과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더 크라운스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신지애는 이날 지바현 쓰루마이CC(파72)에서 끝난 JLPGA투어 ‘사이버 에이전트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7000만엔)에서 3라운드합계 8언더파 208타(68·71·69)로 일본의 기구치 에리카를 1타차로 따돌렸다. 우승상금은 1260만엔(약 1억1400만원).
첫날부터 선두로 나선 신지애는 최종일 전반 제자리 걸음을 걸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갔으나 막판 버디 행진으로 재역전승했다.
신지애의 시즌 첫 승이고, 일본무대 통산 10승(미국LPGA투어와 겸해 열리는 미즈노클래식 2승 포함)째다. 올시즌 들어 열린 JLPGA투어 아홉째 대회까지 한국선수들은 이지희와 신지애가 2승을 합작했다.
지난해 투어 상금왕 안선주(요넥스)는 합계 5언더파 211타로 4위, 최근 투어 네 대회에서 연속 2위를 한 이보미는 2언더파 214타로 공동 6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