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재소환 조사

2015-05-0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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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한동훈 부장검사)는 1일 회삿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는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을 재소환해 조사했다.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한동훈 부장검사)는 1일 회삿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는 장세주(62) 동국제강 회장을 재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장 회장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상습도박 등 혐의로 장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긱각되자 영장을 재청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장 회장은 거래대금을 실제보다 부풀리거나 무자료 거래 수법을 동원해 회삿돈 200여억원을 빼돌리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 호텔에서 판돈 800만달러(약 86억원) 상당의 도박판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장 회장은 횡령 과정에서 주로 미국법인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법인인 동국인터내셔널(DKI) 계좌로 대금을 받고 일부를 손실 처리한 뒤 빼돌렸다는 것이다. 이에 검찰은 미 당국에 사법공조를 요청하는 한편 미 법인의 계좌를 추적해왔다.

이 밖에도 장 회장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계열사에 대한 자기 지분을 우량 계열사가 인수하게 한 뒤 계열사가 이익 배당을 포기하게 하고 회장 일가가 이익 배당을 받아가는 방식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장 회장의 횡령 규모는 200억원대, 배임 규모는 100억원대다.

검찰은 장 회장에게 기존 상습도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에 재산국외도피 혐의를 추가해 다음 주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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