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수학 교육과정 개정 학습량 20% 경감 총론 벗어나 오히려 늘어”

2015-05-0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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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2015 수학 교육과정 개정안에 대해 학습량 20% 경감이라는 총론에서 벗어나 오히려 늘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015 수학 교육과정 개정 관련해 정부가 수포자가 늘어나는 현실 해결을 위해 학습량을 20% 경감하라는 총론 지침을 정했지만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들이 오히려 늘려 발표했다고 1일 지적했다.

이날 2015 수학 교육과정 개정 연구 결과는 건국대 법학원 국제회의실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공청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초등의 경우 내용이 줄어들지 않았고 중3학년의 경우 오히려 10%, 고교 문과의 경우 10%가 늘었으며 이는 수포자 감소 대책이 아닌 증가 대책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교육부가 이런 수학 연구진이 내놓은 결과를 강력히 문제 삼고 이를 바로잡을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는 현재 연구 결과를 즉각 수정해서 실질적으로 내용을 축소하고 연구진이 수학 내용의 분량을 줄이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국가경쟁력이 중요하다고 수포자를 늘려 목표가 달성되는 것은 아니며 수학을 혐오하는 학생들과 국민들이 많아질수록 수학학계의 이익 또한 지켜지기 힘들 것이라며 수학을 가르치지 말자는 말이 아니라 아이들이 수학을 좋아하게 만들어야 하며 아이들이 어렵고 양 많은 수학에 겁먹지 말고 제대로 배우고 그것을 평생 자신의 지적인 자산으로 소중히 간직하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수포자 문제를 풀기 위해 ‘쉽고 재미있는 수학’, ‘수학 학습량 20% 경감’ 등의 정책을 발표하고 별도 연구진을 꾸려 3년 후부터 적용될 수학 교과서 개편 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정부의 의지가 무색할 정도로 연구진들이 공청회 때 내놓을 연구 결과는 실망스럽기 그지없으며 학생들의 고통은 보이지 않고 수학학계의 이해관계를 지키려는 내용만 가득한 가운데 20% 학습량 축소라는 총론의 목표는 실종되고 오히려 내용이 증가된 부분마저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번에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학생 중심, 핵심 역량 반영 교육과정이 이루어지도록 수학 학습량을 현재보다 20% 줄일 것을 총론에서 권고하면서 학습량을 줄일 때는 기존 내용 중 적합하치 않은 것과 주변적 내용의 과감한 삭제, 유사 개념의 통폐합, 불필요한 과잉 학습 유발 내용 삭제 축소, 대다수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은 상급학년으로 이동하고 최소 적정 수준에 맞추어 하향 조정, 학년 간 학교 급간의 단순 반복 내용 감축 조정 등 내용의 축소를 강력히 권고했다.

단체는 공청회 시안에서 초등 수학은 2009 교육과정과 비교 검토해 보니 전혀 줄지 않았으며 중학 수학에서 이차함수 최대값과 최소값은 2009 교육과정에서 중3, 고1에 분산해 가르치던 것을 중 3학생들에게 집중 몰아서 배치한 것은 ‘어려운 내용(내용 수준이 ‘최대’)은 상급 학년으로 올리라‘는 총론의 권고 사항을 위배한 것이고 ‘상관관계’라는 새로운 단원이 추가됐고 중학생 수포자를 만들어내는 대표적인 영역인 ‘기하 도형의 형식 논증(증명하라)’ 부분은 그대로 뒀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고등학교 수학의 경우도 수학1(고2 학생들이 배울 범위)에서는 문과의 경우 2009 교육과정에서 삭제됐던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삼각함수가 추가됐고 이과의 경우 삼각함수의 활용이 추가된 가운데 수학Ⅱ는 종래의 미적분1에 해당되는 내용이 그대로 수학Ⅱ 안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확돼 문과생에게 미적분을 가르치는 것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또 문과 중 상경 계열에서 미적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해도 이는 이번에 개설될 ‘경제 수학’ 과목을 통해서 해결하면 그만으로 미적분 Ⅱ는 대학이공계 교육과정과도 중복되는 부분을 과도하게 가르치고 있어 이 또한 과잉 교육이라고 지적했다.

단체는 ‘미적분 Ⅰ, Ⅱ’를 지금처럼(문과: 미적분Ⅰ, 이과: 미적분 Ⅰ, Ⅱ) 가르칠 것이 아니라 문과는 미적분을 빼고, 이과는 미적분 Ⅱ를 대학과정 혹은 고교 진로 선택과정으로 전환해야 하는데도 이과 선행교육의 주범인 기하와 벡터는 여전히 남아있고 오히려 삼각함수 활용 부분은 추가됐으며 축소와 증가 영역을 함께 고려하면 고교 이과생들은 내용이 다소 줄었으나 학습량 20% 경감을 위한 내용 축소와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단체는 이번 연구진이 줄여야할 것을 줄이지 않고 줄여서는 안 되는 해당 교과 단원의 ‘실생활 적용 부분 ’을 없애겠다고 나섰으나 이 부분은 학생들이 수학을 생활 속 맥락을 이해하면서 흥미와 적용력을 기른다는 면에서 중요하며 이 부분을 삭제한다는 것은 이번 교육과정 총론의 지침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초등학교 6학년이 배우는 ‘분수와 소수의 나눗셈’, 초등 6학년이 배우는 정비례 반비례, 비례식 같은 비례 영역, 원주 원주율 등은 초등학생들의 발달 단계상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상급학년으로 올려야하며 중학교의 기하와 도형의 형식적 증명에 해당되는 부분은 인지 발달단계상 고등학교에 적합한 과정으로 중학교 때 수포자가 생기는 가장 핵심적인 단원이며 대부분의 선진국들처럼 우리도 고등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상관관계는 2009 교육과정 속에서는 없었던 부분으로 2009 교육과정에서 고1에 해당되었던 대푯값, 산포도는 고1로 이동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또 중학교 과정에서 ‘기하 도형’ 부분에서 요구되는 ‘형식적 증명’은 명칭이 사라진 채로 여전히 교과서에 실려 있는 상황으로 새로운 중학 교과서에서는 이 내용들이 전면 삭제돼야한다고 밝혔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009의 경우 2학년 ‘순열과 조합’에 해당되는 내용이 2015의 경우 고1로 내려와 중학교에서 상관관계를 도입하려면 대푯값과 산포도를 고1로 원상회복 시키고 순열과 조합은 확률과 통계 과목에 그냥 둬야한다고 강조하고 수학Ⅱ는 2015 수학 과목 ‘미적분’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또 지금 고등학교 이과 교육 과정은 대학에서도 다시 가르치기 때문에 고등학교 3학년 미적분Ⅱ는 진로선택 과목 혹 대학 과정으로 이동하고 벡터도 뺄 것을 요구하면서 이 자리에는 2015 수학Ⅱ 과목(미적분Ⅰ)이 이동해 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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