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바이오연구원 전체 25명의 연구원 중 전 원장을 포함해 절반이 넘는 14명이 이번 사건에 조직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공금을 유용하고 과학기자재 독점 납품 대가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업무상횡령, 뇌물수수·뇌물공여)로 이재의(59) 전 나노바이오원장과 생산기술팀장 김아무개(44)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에게 돈을 건네고 독점 납품 계약을 따낸 혐의(뇌물공여,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과학기자재납품업자 이아무개(44)씨 등 6명도 입건했다.
사건의 발단은 연구원 내 명절선물 예산이 없자 이 전 원장이 "연구비를 돌려 명절 선물용 참기름을 만들라"로 지시하면서 시작됐다.
지시를 받은 김 팀장 등은 과학기자재 납품업자 이씨로부터 전남산 참깨, 유리병, 오동나무 상자등 참기름 생산 재료를 납품받고 과학기자재를 납품받은 것처럼 꾸몄다.
지출결의서 상에 허위 지출품의서, 허위 물품검수조서 등을 작성하는 속칭 ‘가장거래’ 수법을 사용했다.
김 팀장 등 일반연구원 11명은 4년 동안 매년 명절에 초임계 추출기를 이용해 참기름 300~500병을 생산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기업지원과 연구개발 목적으로 설치된 25억원 상당의 초임계 추출기를 이용했다.
초임계 추출기는 일정 온도 이상에서 기체와 액체의 성질을 구분할 수 없는 상태인 초임계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특정물질의 필요 요소를 추출하는 기기로 액체추출기에 비해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억원짜리 초고가 장비가 참기름 짜는 기계로 전락한 셈이다.
참기름은 유리병에 담아 각 오동나무 상자에 개별 포장해 매년 설·추석 명절에 ‘나노바이오 연구원 원장 이○○’ 명의로 150~200여명에게 발송했다.
이 전 원장은 또 김 팀장에게 ‘활동비를 마련하라’고 지시하고 2009년 2월부터 2013년 4월까지 모두 10차례에 걸쳐 현금 2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팀장은 나노연구원에 과학기자재 소모품을 독점 납품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며 고등학교 동창인 납품업자 이씨로부터 2011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7차례에 걸쳐 현금 1500만원과 애플PC, 노트북, 아이패드2 등 시가 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같은 독점 납품 계약으로 납품업자 이씨는 5개 회사의 명의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5년간 총 7억 5000만원원을, 또다른 납품업자 박씨는 4년간 6000만원 상당의 과학기자재를 납품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 전 원장은 최근 광주시장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가 연구원장 시절 비리가 적발되면서 사퇴했다.
이사건에 14마리나 가담했다는게 충격이네요ㅎㅎ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자랑스러운 남편이길 바랬을 가족들은 얼마나 창피할까?
저런 부모를 두지 않은것만으로도 행복입니다.
가족한테 평생 부끄러운 부모가 된 14마리 인간들은 반성하면서 남은 여생 대충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