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성완종 리스트’ 사태 극복하고 대승…탄력 받은 여권발 개혁

2015-04-3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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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 투표일인 29일 서울 관악구 인헌초등학교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작업이 한창이다.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조문식 기자 = 새누리당이 4·29 재보궐선거에서 기대 이상의 대승을 거두면서 공무원연금 개혁 등 당면 현안 대응에서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애초 재보선 지역구 4곳 가운데 2곳만 차지해도 승리라며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놨지만, 우세로 점쳐지던 경기 성남 중원과 인천 서구·강화을을 지킨 것은 물론 27년 만에 서울 관악을까지 지역구로 확장했다.

특히 여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국무총리가 물러나는 사상 초유의 악재를 넘어서 승리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 승리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게 됐다.

당장 새누리당은 수세적 국면이었던 ‘성완종 정국’에서 벗어나 진상 규명은 검찰 수사에 맡기고 산적한 국정 현안을 풀어나가야 한다며 야당을 압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노동시장 개혁 등 여러 개혁 과제와 각종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등 주요 국정과제를 추진하기 위한 여야 협상에서도 상대적 우위를 점하면서 주도권을 행사하려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선거 승리를 확인한 뒤 “집권 여당과 박근혜 정부에 힘을 실어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오늘로 선거가 다 끝나고 다시 상생의 정치로 돌아가 우리 미래세대를 위한 공무원연금 개혁을 꼭 성공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극복 방안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제시한 ‘정치개혁’도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 새누리당이 야당의 공세에 맞서 반격의 카드로 내세운 노무현정부에서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대한 두 차례 특별사면 특혜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 요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여권에서는 당내 결속의 장애이자 정권 재창출의 걸림돌로 인식되는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의 고질적인 갈등도 한동안 잠잠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성완종 파문으로 친박계의 목소리가 부쩍 약해진 가운데 당내 기반이 공고해진 김 대표를 중심으로 당 지도부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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